제1수로의 건설에는 당시의 금액으로 약 125만엔이 필요했습니다. 이 금액은 당시 교토부 연간 예산의 약 두 배에 해당합니다.
그 재원은 산업진흥을 위해 국가가 지원한 산업기립금, 국가 및 교토부 보조금, 시공채 등이며 그 외에는 교토시민에 대해 특별히 과세된 목적세로 충당했습니다. 세부담의 무게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교토의 부흥을 위해 납득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수로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민 일체로 시작한 일대 프로젝트, 비와호 수로는 메이지 23(1890)년에 완성했습니다.
메이지 30년대에 들어서자 초대 교토시장 나이키 진자부로가 새로운 수로 건설을 계획했습니다. 건설비용 등의 문제로 재임시절에는 실현할 수 없었지만, 제2대 시장 사이고 기쿠지로가 계획을 계승하여 ‘교토시 3대사업’의 일환으로 제2수로 건설에 착공했습니다.
3대사업 전체의 당초 예산은 총액 약 1,716만엔이며, 이는 당시 교토시 세수의 약 34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제1수로처럼 시민들에게 세부담을 요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자 사이고 시장은 파리에서 4,500만프랑의 외채를 발행하여 외국은행 및 투자가들의 자금을 모았습니다. 또 스위스에서 500만프랑을 추가 발행하여 마련한 자금을 밑천으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메이지 45(1912)년에 완성된 제2수로의 총 공사 비용은 당시 금액으로 약 433만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