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 분선은 제1수로 건설 당초의 계획 변경으로 규모가 축소되고, 게아게에서 수류를 분기한 지선 수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교토의 여름 풍물시로 알려진 다이몬지(뇨이가다케) 산록을 따라 난젠지, 냐쿠오지, 요시다야마의 동북을 거쳐, 다카노, 시모가모, 호리카와에 이르기까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연선 각지에서의 수력이용 및 관개용수, 방화용수 공급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수로 분선을 건설하는 데 있어서 수로변에 신사와 절이 많이 점재하고 있기 때문에 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난젠지 경내에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서양풍 건조물인 수로각이 설치되었는데 오늘날 수로각은 역사적 풍토에 녹아 든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냐쿠오지에서 긴카쿠지도리에 이르는 분선을 따라 일본 화단 하시모토 간세쓰가 다이쇼 시대에 심은 벚나무가 있는데,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 등 문화인들이 각별히 사랑했으며 그곳에서 명상에 잠겼다고 합니다. 이 산책로는 그 후에 정비되어 현재는 ‘철학의 길’로 알려져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잔잔한 수로의 흐름과 함께 벚꽃과 신록, 단풍 등 사시사철의 경치를 즐길 수 있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